팜스태프, 스마트팜 농산물 온라인 기업구매 플랫폼

“팜스태프는 일반 고객이 아닌 식품 제조기업의 구매 담당 머천다이저(MD)를 위한 농산물 온라인 기업구매 플랫폼이다.”

김정우 팜스태프 대표는 “일반 소비자가 쿠팡, 마켓컬리 등에서 제품을 쉽게 구매하는 것처럼,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쉽게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팜스태프는 이미 생산한 것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팔릴 것을 기획 생산해서 유통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우 대표가 팜스태프를 창업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농산물 시장의 두드러진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인터넷 쇼핑몰까지 가세하며 신선 농산물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업 구매 담당자의 최대 고민은 이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됐다. 산지 중개인과 거래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산지의 적은 생산 규모, 불안정한 생산량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위기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신선편의 시장의 확대와 기후 변화로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구매 담당자들의 최대 화두가 됐다.

팜스태프는 이러한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농장과 유통 기업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즉 기업간거래(B2B) 농산물 유통 직거래 플랫폼이라는 이름을 걸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스마트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일반 농장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이 적용돼 과학적으로 생산 예측이 가능한 농산물 유통을 하겠다는 것. 기업 구매 담당자들은 생산 예측을 통해 조금 더 쉽고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팜스태프는 현재 스마트팜 농가 20여곳을 확보했고, 올해 내 100개까지 늘리고 2~3년내 300개 농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원하는 농산물을 기획 생산해서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팜을 찾고 개발하는 것은 김정우 대표의 경력 덕분이다. 중국 북경법인 주재원으로 대기업의 현지 유통 전문가로 일하던 그는 중국 신장에서 5만평 규모의 스마트팜의 농산물 판매업무를 맡는 등 현장 노하우를 갖고 있다.

두 번째 차별화는 기업 고객이 손쉽게 인터넷에서 제품 구매하듯이 원하는 농산물을 기획 생산관리, 구매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기업 구매담당자들의 온라인 구매 플랫폼이다. 팜스태프의 이러한 시도는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한양대학교에서 주관하는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일반분야)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K푸드 빅데이터 창업경진대회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이수그룹으로부터 초기 투자 3억원도 유치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자금으로 시제품도 개발 완료해 올해 1월에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대상 사용성 테스트도 완료했다. 실제 지난 1월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매출이 발생해 시장성도 검증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앱 개발과 현장 관리 서비스 개발 고도화다. 비대면 현장관리와 향후 생산 데이터 기반의 유통 서비스를 위해 생산 예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우 대표는 “팜스태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기업 고객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유통과 스마트팜 생산 전문가를 영입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고객은 일반 고객처럼 마냥 좋은 품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균등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받기를 원하고, 일반 농가와 직접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해주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원물 그대로의 상품 보다는 1차 가공된 전처리된 상품을 찾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고객의 니즈를 아는것, 또 그것을 끝까지 해결해주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중장기 비전으로 이미 생산한 것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팔릴 것을 기획 생산해서 유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 도매업체가 아니라 유통의 요구가 사전에 생산에 전달되고 생산은 그 수요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김정우 대표가 농산물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농업인에 대한 처우이다. 회사 이름을 팜스태프로 지은 이유이다. 행사장의 스태프처럼, 농산물 사업의 주인공인 농업인을 위해 농산물 유통 시장의 장애물을 치우고 새로운 유통 방법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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