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투자를 목표로 창업하지 마라. 투자를 받겠다고 무조건적으로 투자자만 쫓아다니는 건 시간낭비다. 그러다 투자를 못 받으면 팀도 깨지고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만다.“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의 조언이다. 그는 지난 29일 열린 1월 고벤처포럼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벤처 창업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국내 손꼽히는 창업 멘토이다. 지난 2007년 고벤처포럼을 발족하며 벤처인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엔젤투자 황무지였던 국내에서 수년간 엔젤투자와 창업자, 창업관련 인사들의 포럼인 고벤처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절대적인 창업 옹호론 입장인 그가 창업에 반대하는 부류가 있으니, 바로 투자만을 목표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고 회장은 “창업하면서 제일 필요한 게 자금이다. 어떻게 투자받을까 고민하는데, 창업할 때 투자받으려 하지 마라. 비즈니스를 잘하면 투자가들이 찾아온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를 목표로 한 창업은 반대”라고 밝혔다. 그래도 투자를 받아야 한다면 VC를 열심히 쫒아 다니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255명의 창업자를 쫒아 아닌 것으로 유명하다. 그 정도의 끈기와 인내가 없으면 투자받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항상 끈기와 인내를 강조한다. 창업으로 성공하기란 너무도 어렵다. 끈기와 인내로 오랫동안 버텨내야만 성공의 기회가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주변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먼저 받으라고 강조한다. 고 회장은 “엔젤투자는 사람을 모르고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가장 좋은 엔젤은 3F(Family, Friends, Fool)이고 가족과 친구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들에게 먼저 투자를 받은 뒤 투자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다음 행해질 것이 바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 그는 “창업은 설득의 과정”이라며, “창업하려면 본인 스스로를 설득한 후 함께 일할 파트너를 설득하고 투자자를 설득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설득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su@itonair.tv
2013/02/01 오후 1: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