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과 로봇의 합성어인 챗봇(Chatbo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해야 하는 보험, 유통, 음식 관련 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까지 챗봇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에 키뉴스는 챗봇 전문가들의 ‘챗봇 세미나’ 강연을 토대로 5차례에 걸쳐 챗봇의 개념에서부터 활용범위, 사용자경험(UX)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챗봇은 무엇일까? 감성챗봇 ‘날보’를 개발한 박정남 젠틀파이 대표는 최근 데브멘토의 ‘챗봇 컨퍼런스’에서 챗봇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챗봇은 대화형 인터페이스 상에서 규칙 또는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와 인터랙션하는 서비스라는 것. 쉽게 말해 대화창 환경에서 사람과 대화하는 기계를 뜻한다는 것이다.박 대표는 “매일 쓰는 기기에서 쿠폰을 받고, 책을 추천받고, 쇼핑하고 스포츠를 보는 것이 챗봇 서비스”라면서 “광의의 챗봇이라고 하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알렉사, 시리 등도 이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남 대표는 챗봇이 주목받는 것은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의 변화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이 데스크탑, 웹브라우저, 모바일OS 등에서 메신저 앱으로 바귀고 있기 때문에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챗봇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 실제 전 세계적으로 2015년 11월을 기점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32억명)보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사용자수(34억명)가 더 늘어났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의 92.5%가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박 대표는 “사람이 있는 곳에 비즈니스가 있어야 한다”면서 “메신저가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에서 개인과 기업과의 소통수단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그렇다면 챗봇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정남 대표는 “사람들은 이미 챗봇 서비스에 준비돼 있고 별도의 학습이 필요가 없기에 챗봇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챗봇은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고, 개인에 맞춘 콘텐츠 경험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50%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업과 얘기할 때 전화보다는 메신저를 사용하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처럼 기업과의 소통방식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챗봇 전문가인 강석태 LG CNS 차장도 챗봇의 인기 비결에 비슷한 설명을 했다. 첫 번째는 메신저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밀레니엄 시대라 불리는 20대 등 젊은 층이 통화를 싫어한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는 채널 대표주자 앱들이 한계에 봉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가 채널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 마케팅에서 고객만족(CS)까지 메신저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마지막으로 인공지능과 챗봇의 궁합이다. 챗봇은 범용적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에 있으며, 범용적 앱과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돼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기반의 최소화된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대신증권, 풀무원 등 대기업에서부터 여기어때, 식신, 부산모아 등 챗봇을 기획하고 개발, 운영하는 사례에 대해 발표하는 ‘챗봇 제작스토리 2017’ 행사가 4월 3일 열린다.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행사 참여방법은 이벤트 사이트(goo.gl/i8UJQf)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4/07 오후 2:5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