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드라이빙카나 딥마인드의 인포메이션이 액션으로 연결되는 인포랙션(Inforation) 시대가 오고 있다. 알려주는 정보(information)에 머물지 않고 액션으로 연결하는 것이다.”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최근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의 정기포럼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 기술현황,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경전 교수는 “알파고는 인간의 확장이며 도구이며 과연 주체로 나타날 것인가를 봐야 한다”면서도 “아직은 공상영화(SF)처럼 그런 단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 지난 2005년 인공지능 응용분야로서의 게임이라는 기고를 통해 이창호 9단을 인공지능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약 10년 만에 현실로 다가온 것이 최근 알파고의 등장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인공지능의 경우 A라는 분야에 B라는 방법이 성공했다고 해서 C라는 분야에 B의 방법이 성공할 보장은 없다“면서 ”연구개발의 어려움이 있어 셀프드라이빙카나 딥러닝 부분의 발전이 단기간에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인공지능에 의한 특이점에 대한 근거가 빈약한 현재와 맞물려 있다는 것. 이 교수는 그 사례로 셀프 드라이빙을 들었는데, 현재의 도로 체계를 바꾸기 전에는 셀프 드라이빙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도로체계를 다 바꾸는데 50년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쉽게 셀프 드라이빙 시대가 오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이 교수는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가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뇌에서 손과 눈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게임을 주로 연구한 것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것. 바둑은 상대방이 둘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게임은 상대방의 반응과 상관없이 혼자 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도전이라는 것. 이 교수는 “알파고는 서양인 하사비스의 확장”이라며 “동양의 주판이 있을 때 서양의 컴퓨터가 들어온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사진을 찍으면 영혼을 빼앗긴다고 생각한 것,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치가차 폭주하는 장면에서 관객이 도망간 사례들을 들며 알파고의 등장도 낯설기는 하지만 인간의 확장이며 도구로 이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창조경제연구회는 이달 26일 KT광화문빌딩 1층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구 드림엔터)에서 ‘디지털사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25차 정기포럼을 개최한다.
2016/05/02 오전 10: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