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 해양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주자 꿈꾼다 이칠환 빈센 대표 “국내 최초, 대형 선박에 탑재하는 신기술 엔진업체 될 것” “빈센은 수소, 배터리 등을 활용해 한국에서도 선박의 메인 엔진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다. 점점 현실화되고 있고, 국내 최초로 대형 선박에 탑재하는 신기술 엔진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빈센은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 뿐만 아니라 친환경 소형 선박을 직접제작해 판매하는 회사”라면서 빈센의 향후 비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빈센은 배터리 및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 및 추진시스템을 개발 제작하는 친환경중소형 선박 제작 전문기업이다.
회사 설립 후 4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빈센은 국내외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하고, 주요 해외 선사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 개발로 전세계가 주목
2019년부터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선박 실증 사업에 참여하며 올해는 2020년에 이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2차 선정됐다. 지난해는 해양수산부의 ‘예비 오션스타 기업’으로도 뽑혔다. DSC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 9개 투자사로부터 작년 한해 158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한양대학교에서 주관하는 2021년도 창업도약 패키지 사업화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창업 3년~7년에 걸쳐 있는 수많은 도약기 기업 중에서도 높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국내 언론과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빈센이 자체 개발 및 건조한 수소연료전지 선박 하이드로제니아(HYDROGENIA)의 등장이다.
2021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상을 수상하며 국내 친환경 소형 선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센 입장에서도 기업간거래(B2B) 시장 뿐만 아니라 기업과 개인거래(B2C) 시장으로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고자 연구원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에 이어 배터리까지 포함해서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선박에 적용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 선박 뿐만 아니라 중소형 선박까지도 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제품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요구하는 친환경 선박에 만족할 만한 무탄소 선박(Zero Carbon Emission)으로 가는 길을 열심히 노력해서 사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이 현재 직접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배터리 추진시스템, 그리고 두 시스템의 장점을 모아놓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빈센이 개발중인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은 중소형 선박뿐 만 아니라 대형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선박의 운항 특성에 맞게 추진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남는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하여 전력관리시스템(PMS)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활용하도록 구성한 친환경 추진시스템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칠환 대표는 빈센의 경쟁력이 자체 기술력에서 나온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부분 인력이 조선소에서 큰 선박 프로젝트에서부터 잠수함까지 경험해봤던 20년 이상의 경력자가 모여 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조선소의 기술을 갖고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개발돼 있는 연료전지 등을 응용해서 시스템통합(SI), 제품화하는 회사는 빈센이 유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칠환 대표는 “세계 시장을 봤을 때 이렇게 시스템화하는 회사가 없는 것으로 돼 있고, 국내에서도 대형 선박까지도 시스템화하는 회사는 유일하다”면서 소개했다. 특히 기술력을 뒷받침할 인프라도 갖췄다. 지난해 10월 대불산업단지에 빈센 본사 및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에서는 연간 24M 이하 친환경 보트 24척, 0.5MW 수소 연료전기추진 모듈 10개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올해는 제2공장 신설과 함께 R&D센터를 완공해 기술 개발 및 실증, 친환경 선박 건조,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과의 협업으로 국제 표준화에 기여
실제 해외 기업과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해외 주요 선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빈센을 선택하는 이유도 선박을 잘 알면서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을 시스템 통합하는 회사가 세계적으로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 꽂혔다.
5년 전 조선소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나라 기술로 직접 친환경 선박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한 회사가 이제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할 기회가 왔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이칠환 대표는 “빈센이 해외 여러 선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회사처럼 모양이 갖춰지고 있어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회사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실증하는 기회를 확보하기 때문에 글로벌 표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칠환 대표는 “해양산업의 새로운 길을 빈센이 열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 및 추진시스템 개발을 통해 해양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