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기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강자를 만들어낸다. 스마트워치 다음에 주목할 것은 가상현실(VR) 기기이다.”김지현 KAIST 교수는 프로비스 강연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스마트워치에 이어 가상현실(VR)기기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한 것은 서비스 회사가 제조를 직접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란 것. 애플워치, 드론, 구글 글라스, 오큘러스 안경 모두 다 새로운 디바이스. 스마트폰 등장으로 카카오톡, 우버, 배달의 민족 등이 나와 기존 비즈니스를 위협한 것처럼 새로운 하드웨어의 출현은 누군가의 사업을 빼앗아가기 마련. 페이스북은 새로운 디바이스인 오큘러스를 직접 만듬으로써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가져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김지현 교수는 가상현실(VR) 기기와 구글 글라스가 같은 안경이지만 본질은 다르다고 비교했다. 구글 글라스는 현실에서 가상을 보는 것이고, VR은 가상에서 현실을 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글 글라스는 일부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부분이지만 VR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페이스북 등은 그동안 제조사가 하드웨어를 만들면 어떤 서비스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곳인데, 이제는 제조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김지현 교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제조를 아무나 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도 중국을 가면 대량이 아니더라도 소량으로 주문만 하면 제조가 이뤄진다는 것. 사물인터넷 시대의 제조는 진입장벽이 낮아져 기존 제조사에게 위험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기존에 있던 제품이 아니라 VR처럼 새로운 기기를 내놓는다면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 김지현 교수는 “네이트, 아이러브스쿨, 야후코리아, 싸이월드 등 한때 넘버원이었다가 사라진 서비스들이 많다”면서 “서비스 업체들은 사람이 발길을 끊으면 망하기에 항상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서비스만 갖고, 소프트웨어만 갖고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하드웨어까지도 만들어 통째로 묶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프로비스의 시작이다. 제조사 역시 마찬가지다. 하드웨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도 함께 만들려고 한느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아마존과 샤오미다. 김지현 교수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은 검색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공했다”면서 “아직도 오프라인으로 남아 있는 수많은 곳에 웨어러블 기기가 인간의 욕망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와 서비스의 혁명적 만남 프로비스 Provice의 저자 김지현 교수의 특강입니다.김지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IT 기술이 삶과 사회 더 나아가 산업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중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그속에서 트렌드를 이해하는 방법과 시장을 바라보는 법에 대한 제언과 함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통해 시대와 기업,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려드립니다.저자 : 김지현저자 김지현은 20여 년간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면서,온라인 비즈니스와 IT 기반의 혁신 사례에 대한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SK플래닛에서 O2O 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 교수로 활동 중이다. 또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서비스와 스마트 TV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고, 다음취업과 소프트뱅크유웨이, PCBEE 등의 다양한 인터넷 스타트업에서 근무했다. 지은 책으로는 《모바일 이노베이션》, 《호모스마트쿠스로 진화하라》를 포함해 총 47여 권이 있다.
2015/10/29 오전 11: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