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가 IT 미래비전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IT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주제로 SW산업 발전 방안, IT산업 발전 전략 등 국내 IT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이 국산SW의 발전방향이었다. 이화식 국솔모 회장(엔코아 대표)은 “국내SW 기업의 생태계는 뿌리가 매우 취약하다”며, “살아남기 위해 오랜 고생을 하다가 살아남는다. 살아남은 기업은 확장하기 위해 몸부림친다”고 국내 SW 생태계를 진단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먼저 공공기관에 패키지SW 제품 납품 시 일반적으로 표준가격(List Price)보다 25~40% 할인된 가격에 납품된다는 점이다. 또, 통상 납품가를 기준으로 유지보수요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큰 폭의 가격 할인은 유지보수대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이어진 관행과 갑을관계가 SW 유지보수대가의 개선을 가로막고, 이것이 SW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재투자 재원부족으로 이어져 국산 SW제품의 경쟁력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국산SW 기업들은 기업의 지속성, 안정성, 신뢰성, 책임감 등을 어떻게 담보 받을 수 있냐는 점을 이유로 공공시장으로부터 외면 아닌 외면을 다시금 받아 악순환의 고리가 끊이질 않는다. 고대식 목원대학교 교수는 “그 동안 국산SW를 애용해줬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휘청거렸고, A/S 요청을 했어도 미뤄지고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때문에 공공 부문에서 국산SW 도입이 부담스러워 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산SW 기업 중 일부는 잘되니까 흥청망청 투자하고 이러는 과정에서 위험도 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SW를 애용하면 지속가능한 로드맵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냐”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지보수비만 잘 챙겨줘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성능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반박한다. 또, 유지보수비만 잘 챙겨줘도 기업이 망하더라도 제품은 끝까지 살아남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서정연 한국정보과학회 수석부회장은 “오라클 유지보수비 20%씩 챙겨주는 것처럼 국산SW업체들에게도 챙겨줘 보세요. 절대 망하는 기업들 없을 겁니다. 성능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식 국솔모 회장은 “기업은 없어져도 제품은 살아남을 겁니다.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은 대표이사가 바뀌고 회사가 바뀌어도 살아남습니다. 유지보수비만 잘 받아도 대나무 숲을 이루면 그 안정성은 무척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su@itonair.tv
2013/01/22 오후 12: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