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수준의 스타트업에게 ‘커서 뭘 보답할래?’ 부터 따지지 말았으면

“스타트업 기업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와 같습니다. 어떤 부모도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에게 ‘너 커서 어떻게 보답할래?’라고 따지지 않습니다.” 박종환 록앤올 대표의 벤처투자자들을 향한 발언이다. 박종환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1월 고벤처포럼에 참여해 록앤올이 개발한 국민내비 김기사 앱소개와 함께, 최근 투자와 관련한 소식을 발표했다. 국민내비 김기사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를 개발한 록앤올은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10년 5월 창업한 후 첫 외부 투자이다. 박 대표는 “어떤 VC들은 제일 먼저 물어본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 뭡니까?’였다. 서비스를 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돈을 빠른 시간 안에 회수할까를 고민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아기는 아기답게 키워야 하는데, 어른의 관점에서 아기를 바라보는 거 같다”고 밝혔다. 즉, VC들이 벤처를 바라볼 때, 그 기업의 문화가 어떤지, 창업자가 올바른 사고를 갖춘 사람인지를 먼저 보아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단순히 수익만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바라보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VC도 사람이고 벤처기업인도 사람이다. 사람은 결국 공감을 해야 하고 공감없이는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모델도 안된다고 본다. 꾸준히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다보면 결국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연결된 것이 이번 한국투자파트너스와의 투자유치다. 박종환 대표는 “이번 투자 건이 이뤄지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측은 투자직전까지도 수익과 관련한 이야기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나 역시 그런 느낌이였다”며, “투자는 첫눈에 뿅하고 서로 반하는게 아니다. 꾸준히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느낌이 좋은 회사에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su@itonair.tv

2013/01/31 오후 1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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